<햇빛살림, 한살림 X 햇빛발전 RE100>
예산자연농공동체에 햇빛을 더하다
한살림 내 유일한 재생에너지 전문기관인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한살림 RE100 실현을 위해 공동체 공용공간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충남 예산의 예산자연농공동체에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예산자연농공동체는 사과와 배를 생산하는 김수구 생산자님이 공동체를 위해 제공한 공유공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이 건물 지붕에 3kW 태양광발전 설비를 무료로 설치했으며, 공동체에서도 추가로 2kW를 설치하여 현재 총 5kW 규모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태양광 패널은 2026년 5월 7~8일 설치를 완료했으며, 6월 30일에는 현판식과 함께 공동체 임원들과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진 간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현판식에서 공동체 생산자님들은 “이제는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사용해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감을 전했습니다.


첫 번째 햇살공동체 태양광발전소를 함께 축하하다
현판식 이후 열린 간담회에서는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과 예산자연농공동체가 태양광 설치를 계기로 에너지 전환과 지역공동체의 미래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예산자연농공동체에 첫 번째 공동체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전하며, 설치 과정에서 공동체 임원들이 보여준 협력과 따뜻한 마음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태양광을 통해 공동체가 더욱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농촌공동체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체에서는 기존에 전기요금 부담이 적지 않았지만 태양광 설치 이후에는 재생에너지로 발전된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스마트폰을 통해 발전량을 매일 확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기후위기가 바꾸고 있는 농업의 현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농업환경 변화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생산자들은 예년과 달리 강우량과 기온 변화가 매우 심해 농사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폭염과 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사과는 착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고온으로 인한 병해 발생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홍로와 캠벨포도는 색이 충분히 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홍옥이나 아오리 품종은 조금만 더 익히려 하면 낙과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부 작물은 수확기인 10월에 잦은 비로 적기에 수확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로 일부 농가는 사과 대신 복숭아 재배를 준비하거나 시나노골드 등 새로운 품종으로 전환을 검토하고 있으며, 사과 재배지가 강원도 등 북쪽 지역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참석자들은 기후위기가 농업 전반의 구조를 바꾸고 있으며 앞으로 품목 전환과 새로운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습니다.

청년농과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예산자연농공동체는 청년들이 귀농하여 함께 농사를 짓는 협업농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 10명의 청년들이 협업농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곳은 친환경 농지의 일부를 활용해 친환경농업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년위원회도 구성되어 있어 귀농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공동체가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친환경농업과 유통, 지역공동체의 과제
참석자들은 친환경농업 지원정책과 지역공동체 운영의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황새마을과 같이 친환경농업 지원이 활발한 지역에서조차 고령화로 공동체 운영이 어려워지는 지역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농형 태양광에 대한 관심도 있었지만 농지를 태양광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큰 현실입니다.
친환경농산물 유통환경에 대한 고민도 이어졌습니다. 공동체 회원이 크게 늘던 시기도 있었지만, 소비가 정체되며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학교급식에 납품을 하였는데, 학생 수 감소와 농협과의 경쟁 심화, 소비 감소 등이 겹치면서 판로 확보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소비자 조합원들의 공동체 방문과 교류가 활발했지만, 이후에는 이러한 교류가 크게 줄어든 점도 아쉬운 과제로 언급되었습니다. 일손이 필요한 5월에 햇빛이사회에서도 일손돕기에 참여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태양광 설치에 대해서는 공동체가 자체적으로 추가 설비를 설치한 것이 매우 긍정적인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평균 일조시간은 하루 약 3.5시간 수준이지만 충분한 발전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7월 10일 월례회의에서는 회원들이 실제 전력 사용 변화를 체감하며 태양광의 효과를 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습니다.

햇빛으로 시작하는 에너지전환, 함께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이번 예산자연농공동체 태양광 설치는 단순히 발전설비 하나를 설치한 사업이 아니라, 에너지전환과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농업, 청년농 육성, 지역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함께 고민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참석자들은 앞으로도 태양광과 친환경농업이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농촌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간담회를 마친 뒤 협업농장과 시설을 함께 둘러보며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