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에너지 석학 에머리 로빈스가 쓴 책 <불의 재창조>(reinventing fire) 서문에는 이런 글귀가 등장한다. “상상해 보라. 모든 공포에서 해방된 에너지를. 기후변화, 기름유출 사고, 광부들의 죽음, 매캐한 공기, 황무지로 변한 땅, 야생동식물 멸종, 에너지 빈곤, 석유 전쟁, 폭압, 테러리스트, 이 모든 것들로부터 자유롭고 고갈되거나 차단되지 않는, 그리하여 누구든지 영원히 사용할 수 있을 만큼 풍부하고 접근 가능한 그런 에너지를.” 로빈스가 말하는 에너지는 아래에서 파낸 과거의 불과 달리, 위에서 흐르며 어디서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새로운 불, 바로 햇빛과 바람이다. 새로운 불에는 효율을 개선해 아낀 에너지도 포함된다.
[녹색세상]에너지 권력이 문제다
안병옥 | 기후변화행동연구소·시민환경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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