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후쿠시마 핵사고14주년 : 탈핵-민주주의 행진 (부스운영)

 

🌻후쿠시마 핵사고 14탈핵민주주의 행진🌻

한살림은 1989년 <한살림 선언>을 통해

냉전체제 이후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란 구호 아래 시작된

‘핵무기’와 ‘핵발전’의 위협을 꾸준히 경고해왔습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14주기(사고일: 2011. 3. 11)를 맞아,

최근 계엄 논란으로 위협받는 민주주의와 시민 참여의 중요성이 더욱 절실한 지금,

정의로운 에너지전환과 탈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요구하는

‘후쿠시마 핵사고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이 개최됩니다.

 

🌻한살림 햇빛발전 부스운영 안내오후 2🌻

진행일정2025년 3월 15일(토) 오후 1시~3시

집결장소경복궁역 4번 출구 (서울 지하철 3호선)

체험내용한지 솔라리드 만들기 (1회당 5명/ 총 6회차)

문의사항 : 햇빛사무국 010-4456-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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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살림 입장문] 후쿠시마 핵사고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 참여에 앞서

[한살림 입장문] 후쿠시마 핵사고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 참여에 앞서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지 14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그날의 재난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녹아내린 핵연료는 처리되지 못한 채 남아 있으며, 일본 정부는 해결되지 않은 이 문제를 ‘바다에 버리는’ 방식으로 떠넘기고 있습니다. 2023년 8월 24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약 7만 8천 톤의 오염수가 11차례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되었으며, 이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에 저장된 총 134만 톤 중 약 5.82%에 해당합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 방류를 최소 30년간 지속할 계획이며, 2051년에 폐로와 동시에 방류를 완료하겠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이 실제로 지켜질지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생명의 바다와 안전한 먹거리를 지켜야 합니다

한살림은 1989년 <한살림 선언>을 통해 ‘핵 없는 생명세상’을 꿈꿔왔습니다. 핵발전은 사고 위험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방사성 물질 배출과 핵폐기물 문제를 안고 있으며, 이는 생명 뿐만 아니라 안전한 먹거리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살림은 독자적인 방사능 검사 기준을 적용하며 조합원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후 조합원들의 불안은 더욱 커졌습니다. 2023년 여름, 오염수 투기가 시작되던 당시 한살림 조합원들은 광화문에서 열린 반대 집회에 모였습니다.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어민·시민사회와 함께 “바다를 지켜야 한다” 외쳤습니다. 바다를 지키려는 우리의 외침은 절박했습니다.

이 불안은 생활 곳곳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수산물을 사재기하는 소비자들,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우려하며 아이들에게 수산물을 먹이길 망설이는 부모들, 어획량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생계를 걱정하는 어민들까지. 바다는 생명이 숨 쉬는 자연이자 우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터전입니다. 오염수 방류는 곧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 일이기에 한살림은 이에 깊은 우려를 갖고 지속적으로 목소리 높일 것입니다.

과학적 검증이 아닌, 정치적 결정으로 진행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합니다

일본 정부는 IAEA(국제원자력기구)와 협력해 오염수 방류를 정당화하려 했지만, 이는 과학적이고 독립적인 검증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IAEA의 보고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자체 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삼중수소, 탄소-14, 세슘-137, 스트론튬-90 등 다양한 방사성 핵종의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충분한 연구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국내에서도 정부는 일본의 발표를 그대로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고, 독립적인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채 국민들에게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정부는 ‘괴담’을 운운하며 국민의 불안을 축소하려 했지만, 국민들은 사재기와 소비 패턴 변화로 직접 반응했습니다. 시민사회와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과학을 빙자한 정치적 결정이 아니라, 독립적인 검증과 투명한 정보 공개, 그리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정책입니다.

탈핵과 민주주의,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12.3 계엄 이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어느 때보다 커진 시기입니다. 탈핵은 단순한 에너지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시민이 자신의 삶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 즉 민주주의의 문제와도 연결됩니다. 핵발전은 본질적으로 폐쇄적인 의사결정 구조 속에서 운영됩니다. 지역 주민과 시민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책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사고의 위험과 폐기물 문제는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결정됩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 과정도, 한국 정부가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과정도 시민들의 의견이 철저히 배제된 채 진행되었습니다.

우리는 핵발전이 아닌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한살림이 함께하는 ‘후쿠시마 14년: 탈핵-민주주의 행진’은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한 우리의 다짐입니다. 핵발전의 위험을 경고하고,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사회를 요구하며, 보다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의 길을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우리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방사능 안전 기준을 강화하며, 독립적인 감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나아가 핵발전 확대 정책을 철회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생명의 바다에 아무 것도 버리지 마라!
지역과 미래 세대에 핵 위험을 전가하지 마라!

2025년 3월 11일

한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