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로 물품 짓는 사람들] 한살림으로 가치소비 하세요! : 옥잠화영농조합법인

좋은 원료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안전한 태양광으로 생산에 꼭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재생에너지를 통해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에 동참하는 옥잠화의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시대, 물품을 어떻게 생산할 것인가는 중요한 과제가 되었습니다. 변화는 거창한 선언보다 생산 현장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되기도 합니다. 「재생에너지로 물품 짓는 사람들」에서는 생산 과정에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생산자들의 고민과 실천을 꾸준히 소개합니다.

옥잠화는 한살림 조합원들에게 딸기잼과 포도즙, 생강차, 모과차, 배농축액 등으로 잘 알려진 가공생산지다. 최근에는 유기농 생강즙을 새롭게 선보이며 국산 친환경 원료를 활용한 가공품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1996년 귀농해 올해로 30년 가까이 유기농 가공품을 만들어 온 옥잠화의 대표님은 생산 현장의 변화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봤다.

“귀농해서 처음 살구농사를 시작했는데 경운기를 돌리다 크게 다친 적이 있어요. 그만큼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한살림과 함께하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16년 화재가 나서 전부 불타버렸을 때, 한살림 하는 보람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다시 생산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주고 여러 곳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10년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였다고 말한다. 인건비는 크게 올랐고 원재료 가격과 전기요금도 꾸준히 상승했다. 여기에 기후위기로 원료 수급마저 불안정해지면서 생산 현장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단 한 해도 평범한 해가 없었습니다.”

가뭄과 폭우, 이상고온, 냉해가 반복되는 최근의 기후를 이야기하며, 이제는 새로운 물품을 개발할 때도 맛이나 트랜드보다 안정적으로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고민한다고 말했다. 기후위기는 생산 현장의 현실적인 문제이자 앞으로 가공생산지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것이다.

옥잠화는 이러한 고민 속에서 재생에너지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공장 지붕에는 이미 한살림햇빛발전소 6호기가 설치(61.88kW)되어 2025년 12월 기준 578,432kWh의 전기를 누적 생산하였으며 이는 약 256톤의 CO₂를 절감하는 것과 같다.

앞으로는 자가소비형 태양광을 확대해 생산 과정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유기농과 자원순환, 재생에너지는 따로 떨어진 활동이 아닙니다. 모두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실천입니다.”

한살림이 앞으로 더욱 주목해야 할 키워드로 ‘가치소비’를 꼽았다.

“건강한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는 소비가 생산지를 지키고 기후위기를 막으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