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제1회 햇빛영화제

자전거가 바꾸는 도시, 그리고 우리의 상상력

2026년 6월 25일,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서울시청 서울갤러리 동그라미방에서 제1회 햇빛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이날 상영작은 잉바르 페로바노비치 감독의 영화 「자전거로 만드는 도시」였습니다.

행사 당일 인근 광화문광장에서 월드컵 마지막 조별예선 응원전이 예정되어 있어 신청하신 분들의 참석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대부분의 신청자들이 시간을 맞춰 참석해 영화제를 함께해 주셨습니다.

영화제는 안영희 교육위원장의 개회사와 최혜영 이사장의 인사말로 시작되었습니다.

자전거를 통해 그려본 지속가능한 도시

영화는 감독이 직접 자전거를 타고 유럽의 대표적인 자전거 도시들을 여행하며 자동차 중심의 도시가 어떻게 사람 중심의 도시로 변화할 수 있었는지를 살펴봅니다.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시작으로, 정치인의 주도 하에 빠른 속도로 친환경 도시가 된 프랑스 파리, 도심을 여섯 구역으로 나눠 차량 통행을 막은 벨기에 헨트, 도심 고속도로를 철거하고 운하를 복원함으로써 사람들에게 더 많은 공간을 내어준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거리에서 뛰어놀고 싶다는 아이들의 바람으로 1970년대부터 도심의 차량 통행 금지가 시작된 암스테르담, 유려한 자전거 전용도로와 주차장을 가진 덴마크 코펜하겐까지 이어지는 여정 속에서, 각 도시가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를 사람과 자전거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한 정책과 시민들의 참여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이 도시들의 이야기는 아름다운 풍광을 보는 즐거움을 주며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에는 독일 함부르크 사례를 통해 자동차 산업이 발달한 나라 역시 새로운 도시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우리 사회에도 자연스럽게 시선을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자전거를 이용한 이동’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였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에는 자전거가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도시, 건강한 공동체, 그리고 기후위기 시대의 새로운 상상력을 상징하는 매개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함께 나눈 영화 이야기

상영 후에는 김은영 위원의 진행으로 영화 감상 나눔이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환경이라는 주제를 어렵거나 무겁지 않게 풀어내 좋았다”, “정치와 행정이 지속적으로 시민의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 “희망적인 사례를 통해 변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믿음을 얻었다”는 등 다양한 소감을 나누었습니다.

참석자 권○○ 님은 다음과 같은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도시 공간이 자동차 중심이 아니라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곳으로 변화하는 과정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전거 도로의 확장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 그리고 이를 뒷받침해 주는 정책과 제도까지 참 좋았어요.

어떻게 하면 도시를 더 쾌적하고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까 하는 고민이 변화를 만든 거 같아요.

자전거 한 대가 환경도 보호하고 건강과 경제, 사회적 관계에 영향을 준다니, 일상에서 저도 실천해 봐야겠어요.

나의 작은 실천이 큰 힘이 된다!! 다시 한번 다짐하며, 환경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께 강력히 추천합니다!”

작은 실천이 만드는 큰 변화

이번 제1회 햇빛영화제는 단순히 영화를 감상하는 시간을 넘어,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가 어떤 도시에서 살아가고 싶은지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조합원과 시민들이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을 보다 쉽고 즐겁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다음 햇빛영화제도 함께해 주세요!